메뉴 건너뛰기

취미/창업

본문시작

포인트
닉네임 포인트 가입 날짜
1 Hooah 12455 2018-03-28
2 나운택 7605 2018-03-31
3 아이리스 4845 2018-04-27
4 정희수 4305 2018-05-09
5 kokim 2570 2018-10-10
6 손영호 2515 2018-07-30
7 부포돌이 940 2018-03-31
Skin by Elkha
알렉스의 영농일기
2018.07.02 09:44

고추와 깨의 '곁순’을 제거해야...

조회 수 329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알렉스의 캐나다 깨고추 농사일기(20)


2018. 7. 2


[알렉스 주: 한인닷컴 자유게시판에 댓글로 올라온 ‘방아다리’라는 용어를 몰랐던 알렉스가 인터넷을 통해 공부를 했습니다. 그동안 알렉스는 경험과 시행착오 끝에 혼자서 터득했던 ‘잔가지 싹’이 '곁순 --> 곁가지’이고, ‘Y자 줄기'가 '방아다리’라고 불리움을 이제사 알았네요^^. 오마이뉴스에 올라온 오창균님의 고추농사 비법에 공감하며 다른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여기에 옮깁니다. 이 정보를 잘 살펴보시고 부디 고추 농사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올려주신 오창균님과 오마이뉴스에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깨는 아래쪽 너저분한 곁순들과 작은 잎사귀들을 함께 제거하는 것이 키 성장에 도움됨이 분명합니다.]



튼실한 고추 만드는 비법, 방아다리에 있다


농사 중에서 가장 힘들고 어렵다는 작물에는 '고추'가 있다. 2월 중순께 씨앗발아부터 모종으로 키워내는 기간만 석달 가까이 된다. 그야말로 갓난아기 돌보듯이 정성으로 살피지 않으면 안되는 고추. 이 고추의 고향은 열대지방이다. 그런 탓에 고추들은 추위에 매우 약하고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각종 병원균과 죽느냐 사느냐 사생결단의 각오로 한바탕 전쟁을 반드시 치러야 한다.


강원도 횡성에서 20년 넘게 유기농사를 짓고 있는 명호형은 해마다 2000평에 고추농사를 짓는다. 그에게 고추농사의 비법을 물었을 때 씨앗을 발아해 모종을 키워내는 과정에서 병원균에 저항성을 갖도록 미생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 다음 밭으로 옮겨 심은 뒤, 줄기가 나눠지고 방아다리가 생기는 때 광합성을 통해 양분을 축적해두면 장마철에 병충해를 이길 수 있다는 그의 경험은 지금껏 내가 따르고 있는 고추농사법이기도 하다. (알렉스: 캐나다에는 장마철이 없으므로, 한국에 비해서 고추 병충해가 적습니다)


방아다리에 달린 고추와 곁순은 반드시 제거해야


방아다리2.jpg

역병에 걸려 수확을 못하게 된 고추밭. 방아다리 아래의 잎들이 모두 제거되어 있다



겨울이 오기전에 근처 산에서 긁어온 부엽토를 고추가 심어질 밭흙과 직접 발효시킨 잘 부숙된 퇴비와 섞어서 만든 상토(모종을 키우는 흙)로 모종을 키우면 유용한 미생물이 증식되어 병원균에 강한 면역력이 생긴다는 경험담을 들었던 때가 5년 전이다.


"어이 동생, 고추농사 좀 도와주러 올 수 있는가. 여럿이 왔으면 좋겠는데…."


지난해 6월 초, 그의 전화를 받고, 주변친구들을 모아서 일손을 도우러 횡성으로 갔다. 급한 집안일 때문에 고추농사에 전념해야 할 시기에 일주일 가량 고향에 다녀와야 한다는 것이다. 동네에서 일을 도와줄만한 사람들은 소나무재선충을 방제하는 일에 한시적으로 고용이 되어서 일손이 더욱 없다는 것이다. 이틀간 우리 일행이 해야 할 일은 고추의 방아다리에 달린 고추와 곁순을 제거하는 일이었다. 때를 놓치면 고추의 품질과 수확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미룰수가 없다.


"방아다리에 달린 고추와 그 아래 곁순까지 모두 따줘야 고추가 잘 큽니다"

"네, 알아요.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방아다리 아래쪽의 잎들을 모두 따주면 되는거죠."


후배의 직장동료가 걱정 말라며 아는척 하자, 못 믿어운 듯 명호형이 해보라며 손짓을 했다. 그러자 그는 장갑을 낀 손으로 방아다리에 달린 고추를 딴 후에, 그 아래의 잎들을 손으로 쥔 채로 쭈욱 훓어내렸다. 명호형은 한 숨을 쉬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잘못된 정보의) 인터넷이 농사 다 망친다니까. 학교 다닐 때 광합성 안 배웠어요?"



광합성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식물에 대한 이해 필요


모든 식물은 초록색 잎에서 탄소동화작용이라고 하는 광합성을 통해서 탄수화물을 만들어 내고 포도당 형태로 뿌리와 줄기에 저장하며 에너지로 사용하여 성장한다. 당연히 잎이 많을수록 광합성으로 많은 양분을 만들어낸다. 장마철을 앞두고 병원균과 한바탕 싸움을 해야 하는 고추에게 광합성은 병원균에 맞서 싸울 탄약과 식량을 비축해둬야 한다.


광합성을 통한 포도당을 저장하지 못하면 긴 장마철을 견디지 못하고 병원균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고추잎을 보면 그늘이 생기지 않도록 아래위의 잎이 지그재그로 달린것을 알 수 있는데, 그만큼 광합성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것이다.(알렉스: 그동안 알렉스는 곁순과 함께 이 고추잎들도 제거했는데 아마도 장마철 없는 캐나다의 기후 덕을 본 모양입니다. 땡큐! ㅎㅎㅎ)


방아다리1.jpg

Y자 모양으로 갈라지는 방아다리에 달린 고추(왼쪽)는 초기에 따줘야 한다.

원줄기의 잎 사이에 자라나는 곁순도 제거해준다(오른쪽 붉은 점)



위로 곧게 자라던 고추가 Y자 형태의 방아다리에서 3~4개 줄기로 분화되는 시기가 몸을 키우는 영양성장과 자손을 보려고 꽃을 피우는 생식성장이 겹치는 때다. 방아다리에 달린 첫 고추는 전체줄기로 공급되어야 할 양분의 통로를 가로막고 양분을 독식하기 때문에 반드시 따줘야만 고추전체의 영양균형이 맞아서 골고루 잘 자란다. (알렉스: 고추로 크기 전에 아예 '방아다리 꽃'을 제거하는것이 좋겠습니다)


방아다리 아래를 보면 처음 생겨난 원줄기에 붙은 잎들 사이에 새롭게 줄기를 만들어서 자라고 있는 곁순은 후손을 많이 증식하려는 생식본능이다. 방아다리 고추와 마찬가지로 뿌리를 통해서 공급되는 물과 양분을 곁순이 가로채서 전체적인 영양균형과 성장을 방해한다. 때문에 방아다리 아래의 곁순도 제거해줘야 고추가 잘 자란다.


문제는 곁순만 골라서 제거하는 일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앉아서 해야 하는 일이다 보니 허리도 아프고 귀찮아서 안하거나 본잎까지 한번에 훓어버리는 무지(無知)를 범하는 일들이 실제로 농촌이나 도시텃밭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방아다리 아래에 달린 잎 한 장 한 장이 쓸모가 없었다면 처음부터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이나 텃밭농사를 알려준다는 책에도 방아다리 아래의 잎들은 무용지물이라거나 병원균의 침투를 막아준다는 명확하지 않고 추측하는 내용들이 있는데, 광합성의 기능을 이해한다면 본 잎을 따내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방아다리3.jpg

방아다리 아래의 곁순 제거 전(왼쪽)과 제거후의 모습



고추의 방아다리는 옛날에 소의 힘으로 돌렸던 연자방아의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아침부터 해질녁까지 꼬박 이틀에 걸려서 방아다리의 고추와 곁순제거 작업을 마쳤다. 쌀 한가마 분량의 작은 풋고추와 곁순나물은 끼니때 마다 먹어도 좋을만큼 맛이 있었다.


(알렉스가 캐나다에서 매년 100여 그루의 고추농사를 짓는 이유는 '1.풋고추로 만든 간장고추삭힘' '2.김치담글 때 쓸 빨간고추' 그리고 이맛, '3.곁순과 잎사귀와 잔고추가 섞인 고추잎 무침'을 식구들이 모두 좋아해서 입니다. 또한, 3개월 깻잎을 따먹다가 깨꽃이 피기 시작하면 어린 깨꽃을 따서 튀김가루에 담가 튀기면 사각사각 맥주안주로 짱!~~ 깨와 고추는 정말 버릴 것이 없어요^^)


[오창균,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47312]

?
  • ?
    좋아요 2018.07.04 09:29
    알렉스님 글 보고 이쁘게 제거했습니다. 고추는 아직 소식이 없네요. 깻잎은 너무 잘 자라요.
    뿌듯하네요 다시 한번 감사해요
  • ?
    알렉스 2018.07.04 12:22
    고추는 깨보다 정성과 인내가 필요한 작물입니다^^ 걱정마세요. 곧 고추가 매달릴겁니다.
  • ?
    작은 농사꾼 2018.07.05 15:18
    알렉스님의 글을 읽다보면 아련한 고향이 생각납니다. 엄마가 해주시던 고추간장절임, 어린깻잎볶음 등등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번에 어린깨꽃이피면 튀김을 해 먹어봐야 겠어요.무슨맛일지 궁금합니다.
  • ?
    감자탕 2018.07.06 22:08
    간만에 들어와서 또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 제가 사정상 아직 애기들 사진을 못 올렸는데요.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저 역시 고추는 깻잎에 비해 느리지만 그래도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니 행복합니다. 요몇일 뜨거운 날씨를 잘 이겨내고 더 많이 자란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1. No Image notice

    취미/창업정보 기고방법 안내

    회원 가입하지 않아도 누구나 자유롭게 정보를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원 계정이 있어야만 포인트를 누적해 드릴 수 있습니다 포인트(=$)를 받으시려면 회원으로 가입하고 '정보 투고( http://montrealhanin.com/index.php?...
    Date2018.04.08 By한인닷컴 Views53
    read more
  2. 퀘벡에서의 취업전략(2018.12.2 공개토론)

    공개토론: 구직 전략 제 1 부: 준비서류 일자: 2018.12. 2 (일) 3:30 - 4:30 오후 장소: 몬트리올 한인 장로교회 6225 Godfrey Avenue Montreal, Qc. H48 1K3 514-678-4322; 514-991-4322 토론 내용: 1. 인맥: 중요성-(정희...
    Date2018.11.17 Byc561119 Views219
    Read More
  3. Montreal Job Fair (Nov 14 2018)

    Montreal Job Fair (Nov 14 2018) 3 Times a year, The Montreal Job Fair connects hiring companies with job seekers (professional adults, newcomers, temporary/permanent foreign workers, skilled workers, land...
    Date2018.09.12 Category기타 By한인닷컴 Views270
    Read More
  4. 고추와 깨의 '곁순’을 제거해야...

    알렉스의 캐나다 깨고추 농사일기(20) 2018. 7. 2 [알렉스 주: 한인닷컴 자유게시판에 댓글로 올라온 ‘방아다리’라는 용어를 몰랐던 알렉스가 인터넷을 통해 공부를 했습니다. 그동안 알렉스는 경험과 시행착오 끝에 혼자서 터득...
    Date2018.07.02 Category알렉스의 영농일기 By알렉스 Views329
    Read More
  5. 막걸리 좋아 하시나요?

    막걸리 좋아 하시나요? 오늘부터 일주일 이상 30도가 넘는다네요. 자연발효 막걸리 담글 챤스!! 오늘 식품점(한국식품, 장터)에 가서 막걸리 키트 네 개를 샀지요. 물도 두 박스 준비했구요. 플라스틱 통에 담아 햇볕 하루종일...
    Date2018.06.29 Category기타 By아이리스 Views376
    Read More
  6. 영양소 공급은 ‘적기에 적당하게’

    알렉스의 캐나다 깨고추 농사일기(19) 2018. 6. 16 레노데뽀에서 파는 거름을 보면 Trio Mix라고 손가락 세개 펼친 것이 있는가하면 소그림, 양그림, 새우그림이 그려진 것이 있는데 모두 NPK 3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
    Date2018.06.16 Category알렉스의 영농일기 By알렉스 Views246
    Read More
  7. ‘떡잎’을 잘라주세요

    알렉스의 캐나다 깨고추 농사일기(18) 2018. 6. 13 Q1: 왜 깨와 고추의 떡잎들을 잘라내나요? 맨 아래에 가늘고 긴 고추 떡잎이 연한 색갈로 변하며 점점 시들어 간다. 제 역할을 다했다는 얘기다. 떡잎은 씨앗에서 나오는 ...
    Date2018.06.13 Category알렉스의 영농일기 By알렉스 Views245
    Read More
  8. 모종에 물 주기와 배수관리

    알렉스의 캐나다 깨고추 농사일기(17) 2018. 6. 12 물에 관한 질문이 많다. 언제 얼마나 줘야하는지… Q1: 물은 얼마나 많이 주어야 하나요? 모종의 성장에 따라서 물 소비량도 늘어난다. 모종을 옮겨 심은지 2주째인 현재 ...
    Date2018.06.12 Category알렉스의 영농일기 By알렉스 Views252
    Read More
  9. 애들 잘 크고 있나요?

    알렉스의 캐나다 깨고추 농사일기(16) 2018. 6. 11. “애들 잘 자라고 있지요? “깨는 쑥쑥 크는데, 고추는 그대로 라구요? ㅎㅎㅎ 정상입니다” “고추 크는 속도가 답답하시겠으나 며칠내로 훌쩍 큰 모습을 보게 될것이니 애...
    Date2018.06.11 Category알렉스의 영농일기 By알렉스 Views172
    Read More
  10. 몬트리올 낚시꾼 Matthewkim의 민물낚시 이야기 06

    몬트리올 낚시꾼 Matthewkim의 민물낚시 이야기 06
    Date2018.06.08 CategoryMatthewkim의 민물낚시 ByMATTHEW Views194
    Read More
  11. 몬트리올 낚시꾼 Matthewkim의 민물낚시 이야기 05

    몬트리올 낚시꾼 Matthewkim의 민물낚시 이야기 05
    Date2018.06.07 CategoryMatthewkim의 민물낚시 ByMATTHEW Views150
    Read More
  12. 깨고추 모종 옮겨심기

    알렉스의 캐나다 깨고추 농사일기(15) 2018. 5.30 알렉스의 깨고추 농사에서 닭똥거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만일 Trio Mix나 소/양그림, 새우그림이 있는 거름 외에 닭똥거름을 구입할 수 있다면 마른 닭똥을 사서 섞는 번거...
    Date2018.05.31 Category알렉스의 영농일기 By알렉스 Views230
    Read More
  13. 텃밭과 화분 준비

    알렉스의 캐나다 깨고추 농사일기(14) 2018. 5. 27 올해는 고추농사를 간이 텃밭에서 하기로 했다. 뒷마당 잔디를 조금 걷어내고 아래 사진처럼 알렉스식 간이 텃밭을 만들었다. 20년 동안 잡초가 뚫지 못한다는 부직포를 두 ...
    Date2018.05.29 Category알렉스의 영농일기 By알렉스 Views124
    Read More
  14. ‘빅토리아 데이’다... 농사 시작합시다!

    알렉스의 캐나다 깨고추 농사일기(13) 2018. 5. 22 퀘벡에서는 빠뜨리오뜨(Journée nationale des patriotes) 국경일이라는데 영국 여왕의 날이든 1837년 께베꾸아 투쟁의 역사든 그러거나 말거나 나에게는 이날이 농사를 본격적으로...
    Date2018.05.24 Category알렉스의 영농일기 By알렉스 Views121
    Read More
  15. 깨 파종 실패 기록

    알렉스의 캐나다 깨고추 농사일기(12) 2018. 5. 20 농사일기 열 번이 되도록 깨 이야기는 없으니 어떤이가 그럽디다. “올해 깨 모종은 안줄건가요?” “드려야지요. 두 번 파종에 실패하고 다행히 세 번째 파종은 성공해서 아직...
    Date2018.05.22 Category알렉스의 영농일기 By알렉스 Views13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